역경과 도전, 정치혁명의 풍운아 노무현! 그가 월간지 <좋은생각>(1998년 5월호)에 쓴 글 '우리집 가훈'엔 중학생 시절 '우리 대통령 이승만'이란 제목의 글짓기를 삐딱하게 했다가 교무실에서 혼난 뒤 어머니로부터 늘 들었던 훈계가 있습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단다" "달걀로 바위 치기지…"! 하지만 노무현은 역사도 달걀로 바위 치기 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을 한다는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았습니다. 역시 '바보 노무현'!

그 대통령에 그 장관(?)이랄 수도 있는 '참여정부' 첫 여성 법무 강금실 장관은 취임사에서 "지금 법무부와 검찰의 위상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어 개혁 없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했습니다. 17년 뒤인 지난 3일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강금실식 강강(剛剛)한 취임사를 하며 특히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달걀 마주 깨트리기'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무현 '달걀', 추미애 '달걀'

두 달걀의 신념과 지혜가

바늘 가는 데 실 가듯

검찰 개혁 '옷' 지어내어

만인이

"그게 '국민 검찰'의 옷"

하는 찬탄을 듣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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