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권경영센터 추진
미래교육·행정 혁신 주력

경남도교육청이 내년 3월에 교육인권경영센터 문을 연다. 교육인권경영센터는 경남학생인권조례 대안으로, 교육공동체의 인권을 보장하고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을 펼치고자 설립된다. 경남학생인권조례는 지난 7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었다.

◇학교 자치 강화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6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에 '교실수업 혁신', '학교문화 혁신', '교육행정 혁신' 3가지를 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학교문화 혁신'을 위해 교육인권경영센터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권친화적인 학교 문화 정착을 통해 경남 모든 학교가 존중과 배려, 참여와 협력이 있는 배움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교육인권경영센터는 내년 3월 도교육청 제2청사에 사무실을 두고 사무관, 장학사, 변호사, 상담 등 전문 인력을 갖춰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박 교육감은 올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경남학생인권조례안 폐기를 꼽기도 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안 폐기는 많이 아쉽다. 조례가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근 1년간 도내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이 함께 학생 인권을 고민하고 토론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성과라고는 생각한다. 교육 행정, 정책을 통해서 미래지향적, 인권중심적인 존중, 배려, 책임을 가르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인권경영센터는 학생인권조례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자치, 학부모 참여 활성화로 본격적인 학교자치 시대를 열고자 거점학부모지원센터를 현재 6곳에서 11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맞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맞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미래 교육에 맞춰 수업 변화 지원 =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수업 성과를 나누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미래 교육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수업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2020년은 교육청이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수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감 1기 때는 수업 동아리 등을 지원해서 외곽단체를 지원했다면, 2기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더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경남수학문화관과 수학체험센터 6곳을 중심으로 체험·탐구 중심의 수업방법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학교 교육 지원 체제 강화 = 박 교육감은 '교육행정 혁신'으로 학교 교육 지원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해, 진주, 밀양, 의령, 고성, 함양 6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했다. 학교통합지원센터는 계약제 교원과 방과후 학교 강사 채용, 현장체험학습 업무 지원, 시설 유지와 보수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교육혁신추진단'도 신설한다. 추진단은 교실 공간 재구성, 어린이놀이 환경개선, 휴식공간 확보 등 학교 공간 혁신 사업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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