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세를 보였던 경남지역이 조선업 취업자 증가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0.9%(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9개월 연속 이어지다 11월 상승 반전했다.

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담당자는 "통영·거제지역 조선업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조선업황 회복세가 이어지는 만큼 제조업 취업자 수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상승 전환한 점을 제외하고는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11월 취업자는 177만 1000명으로 0.5%(8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남자는 72.5%로 지난해보다 0.9%p 내렸고, 여자는 51.5%로 1.1%p 올랐다.

산업별 광공업은 1.1%(4000명)에서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2.9%(3000명) 감소했다. 직업별 서비스·판매종사자가 5.1%(1만 9000명) 늘었지만 사무종사자는 16.7%(4만 5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3.4%(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9%(3만 5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가 13.4%(3만 6000명) 늘었기 때문이었다. 상용근로자는 1.7%(1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담당자는 "여자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 종사하며 임시근로자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용의 질이 좋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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