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농업유산 지정서 수여식
백두현 군수 추진 의사 밝혀

고성군이 5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았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시행됐다.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은 농업유산 자문위원회의 농업문화, 생물다양성, 경관특징 등 유산적 가치를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지난달 14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지정됐다.

▲ 백두현(오른쪽) 군수가 5일 농식품부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고 있다. /고성군
▲ 백두현(오른쪽) 군수가 5일 농식품부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서를 받고 있다. /고성군

특히 고성 둠벙 관개시스템은 하천이 발달하지 못한 해안지역 특성상 경작이 어려운 불리한 지형적 조건을 극복하고자 주민들이 만든 최소한의 수원으로, 현재 13개 읍면 중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있다.

18세기 저술된 〈승총명록〉에 따르면 고성지역은 '샘물'을 이용한 관개방식으로 벼농사를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샘물'은 현재 둠벙으로 추정되며, 이는 고성지역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둠벙을 사용해 왔을 것이라는 의미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가치를 알리고, 이를 국가 차원에서 보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나아가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함과 동시에 이를 농촌관광자원으로 연결해 침체한 고성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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