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일 만점자 송영준 학생
1학년 때 127명 중 126등 성적
문제집 독학으로 이룬 성과

경남 지역에서 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가 나와 화제다. 김해외고 3학년 송영준(사진)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1월에 치러진 수능 만점자는 전국 15명이다.

송 군은 국어, 수학(나형), 사회탐구 2과목(한국지리, 사회문화)에서 만점을 받았고, 영어와 한국사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점수 없이 등급만 발표된다.

송 군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김해외고에 진학했고, 1학년 반 편성고사에서 127명 중 126등 성적을 받았다. 입학 이후 식당 일을 하는 홀어머니를 생각해서 빨리 취업할 수 있는 특성화고로 전학을 고민하기도 했다.

송 군은 교사의 도움으로 외부 장학금 지원 등을 받게 되면서 이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2학년 첫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받았고 학교 성적도 상위권으로 올랐다.

4일 수능 만점 성적표를 받아든 송영준 학생은 "집안사정으로 마음껏 교재를 사거나 남들처럼 외부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지는 못했다. 과외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혼자서 매년 문제집을 20∼30권씩 사서 풀었다. 3학년 때 막판에 인터넷 강의는 들어봤다"고 했다.

강무석 김해외고 교장은 "영준 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좌절하지 하고 이를 극복했다. 아주 긍정적이고 밝은 인성을 가졌다. 수능 만점은 사실 부수적인 것이다. 작년부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존 지수'에 대한 말을 많이 했다. 학생은 지금의 성실성으로 본다면 어디서든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 배려심 있는 '공존 지수'가 높은 리더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됐다.

성적표는 수능 응시 원서를 접수한 고등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출력해 수험생에게 직접 나눠줬다.

졸업생 등 재학생 외 수험생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적통지표 온라인 발급 사이트(http://csatscore.kice.re.kr)에 접속하면 휴대전화나 아이핀 인증을 통해 온라인으로 성적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평가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발급도 가능하다.

온라인 발급 포함 성적 통지 기간은 4일 오전 9시부터 2020년 1월 31일 오후 6시까지다.

방문, 우편, 팩스 발급은 5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발급은 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