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나뭇잎이 차가운 바람에 하나둘 떨어져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에 바스락대는 계절이 왔다.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건조하고 추운 겨울은 화재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고,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소방청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국 화재 가운데 주택 화재 발생률이 19%를 나타냈다. 특히 화재 가운데 주택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가 50%에 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주택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소방서에서는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보급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무엇인가? 소화기,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말하는 것으로 화재 발생 때 감지기에서 알람을 발생시켜 초기 대피는 물론 신속한 진화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을 말한다.

화재 예방을 높이기 위해 2017년 2월 5일부터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모든 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구매·설치 비용도 3만 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설치율이 낮은 이유는 기초소방시설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실효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창녕소방서는 지난달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전 국민 소화기 갖기 운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하였다.

'119를 비치합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1(하나의 가정·차량에) 1(한 대 이상 소화기, 화재감지기) 9(구비) 합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한 홍보·교육을 수년간 하고 있지만 자신의 일이라 여기는 사람은 아직도 많지 않다.

주택용 소방 시설은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우리 삶의 필수품이다. 법적 의무를 떠나 우리 모두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집집마다 설치해 우리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우리 집 만들기를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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