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어 지난해보다 쉬워
성적 사전조회 불이익 없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수학 영역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 나형 표준점수 크게 올라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4일 시행된 수능 시험 개인 성적통지표는 4일 재학 중인 학교,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 접수한 곳을 통해 수험생에게 전달된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15명으로, 재학생 13명, 졸업생 2명이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영역은 140점, 수학 가형(주로 이공계)은 134점, 수학 나형(주로 인문계)은 14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19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는 10점이 낮아졌다. 수학은 가형 표준점수가 1점, 나형은 10점 올랐다. 국어 영역은 2019학년도에 이어 2번째로 표준점수가 높았던 2009·2011학년과 동일한 점수여서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올라간다.

영역별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국어영역 1등급 기준이 132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0점으로, 국어는 1점 낮아지고 수학 가형은 2점, 수학 나형은 5점 높아졌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이 7.43%로, 지난해 5.30%보다 비율이 높아졌다.

사회탐구 영역은 1등급 구분 표준점수가 과목에 따라 62∼68점, 과학탐구 영역은 64∼68점, 직업탐구 영역은 65∼76점,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은 65∼80점으로 집계됐다.

◇제2외국어 아랍어 응시자 가장 많아 = 2020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8만 4737명으로, 재학생 34만 7765명, 졸업생 13만 6972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응시자 53만 220명(재학생 39만 9910명, 졸업생 12만 840명, 검정고시 9470명)보다 인원이 줄었다.

영역별 응시생은 국어 영역 48만 3068명, 수학 가형 15만 3869명, 수학 나형 31만 2662명, 영어 영역 48만 1828명, 한국사 영역 48만 4737명, 사회탐구 영역 25만 1036명, 과학탐구 영역 21만 2390명, 직업탐구 영역 4892명, 제2외국어·한문 영역 6만 5111명이었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전체 응시자 중 각각 99.7%, 99.9%로 수험생 대부분이 최대 선택 과목 수인 2개 과목을 선택했다.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 지리', '세계 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중 '생활과 윤리'를 선택한 응시자가 14만 6832명(58.5%)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지구 과학 Ⅰ'(69.9%), 직업 탐구영역은 '상업 경제'(38.3%),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 Ⅰ'(72.3%) 응시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2020학년도 수능 성적 사전 유출 사건과 관련해 "성적 유출은 올해가 처음으로, 점검 결과 이전에는 없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성적을 발표 2∼3일 전 사전 조회한 수험생 312명에게는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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