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전신화상 졸업생 호전
대성일고 교장 고마움 전해

지난달 주택 화재로 전신화상을 입은 거창 대성일고등학교 졸업생이 모교와 지역사회 도움으로 원활하게 수혈을 받고 있다고 학교 측이 3일 전했다. ▶11월 22일 자 2면 보도

거창군에 따르면 대성일고등학교 이선화 교장이 최근 '온 거창 주민께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감사편지를 군을 통해 전달했다.

이 교장은 이 글에서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거창의 온 마을 주민이 동행해 주신 점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본교에서 대한적십자 경남혈액원에 도움을 요청하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주민과 각 단체에 위급함을 알린 뒤 헌혈에 동참하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온정을 느끼며 작은 기적을 봤다"며 "그 결과 지난달 29일까지 O형 혈액 140여 팩과 혈액증서 900여 장을 기부받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병원에 있는 졸업생은 여러분 관심 속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본교의 교육가치는 '존중과 사랑'에 있다고 수천 번 말해왔지만, 거창 주민들의 열렬한 온정이 더 큰 교훈이 됐다"면서 "본교도 앞으로 지역재난에 적극 동참하고 동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성일고 졸업생인 ㄱ(여·22) 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집에서 난 불로 전신화상을 입고 대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수혈이 필요하지만, O형 혈액이 부족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접한 학교 측이 경남혈액원과 SNS를 통해 지역사회에 헌혈을 요청하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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