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출전
3·4위전 2-0 유종의 미 거둬
창원시청 씨름단 김원호(사진)가 씨름판에 돌풍을 일으켰다.
민속무대 2년 차인 김원호는 19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태백급(80㎏ 이하)에서 3위에 올랐다. 김원호는 4강에서 태백장사 4회에 빛나는 문준석(수원시청)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남다른 경기력을 뽐내며 내년 시즌을 주목하게 했다.
50명이 참가한 예선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8강에 오른 김원호는 8강에서 하관수(증평군청)를 2-0으로 꺾었다. 첫 경기, 빗장걸이로 상대 중심을 흩트려 놓은 김원호는 곧바로 밀치기와 잡채기를 연이어 선보이며 승을 따냈다. 두 번째 경기에서 김원호는 밀어치기로 승을 챙기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문준석과의 4강 첫 경기에서도 김원호 상승세는 이어졌다. 김원호는 상대 밭다리걸기를 피하며 공격에 성공,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원호는 문준석의 안다리 공격 등으로 내리 두 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김원호는 4강 경기 아쉬움을 3·4위 전에서 씻었다. 베테랑 오흥민(부산갈매기)과 맞붙은 김원호는 2-0으로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첫 경기, 김원호는 안다리에 걸려 넘어가는 듯하다가 허리샅바를 당기면서 뒤집기에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경기에서 김원호는 안다리로 상대를 무너트리며 최종 3위에 올랐다. 문준석과 허선행(양평군청)이 붙은 결승에서는 허선행이 들배지기 등으로 승을 챙기며 태백장사를 차지했다.
태백급 경기를 끝낸 대회는 24일까지 금강급, 한라급, 천하장사전을 차례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