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스포츠센터(경남도체육회관) 최적 건립지로 창원스포츠파크 내 보조경기장 옆 주차장이 선정됐다. 지난 4일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주재로 열린 '건립 타당성 조사·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용역에서 창원스포츠파크 터는 경남도청에서의 거리, 토지이용 효율성, 진입도로 너비, 경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남 스포츠센터 건립은 도내 체육인들의 숙원사업이다. 국민스포츠 시대에 발맞춰 독립적인 체육회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일찌감치 있었으나 아직 현실로 옮기진 못했다. 경남이 다소 미적거리는 사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부산·대구 등 12곳(건립 중인 1곳 포함)은 스포츠센터를 갖췄다.

전국체전에서 19년 연속 상위권을 달성한, 경남 체육 위상을 생각하면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은 당장에라도 추진돼야 마땅하나 걸림돌이 많다. 막대한 사업비가 대표적이다. 용역에서는 경남스포츠센터 건축비로 242억 원(지하 1층~지상 5층 규모)가량이 소모될 것이라 봤다. 여기에 시설 운영비·인건비 역시 연 7억 원가량 드는 것으로 조사해 스포츠센터 건립 경제적 타당성 자체는 부족한 것으로 밝혔다.

그렇다고 스포츠센터 건립을 포기할 순 없다. 경제적 타당성은 부족할지라도, 스포츠센터는 체육인 경기력 증진과 체육 행정 서비스 효율성 제고 등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단 경남도는 지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을 5년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남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되길 바라본다. 이를 통해 경남 스포츠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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