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실효성 부재 등 비판

학부모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회는 "교원 평가는 시행 10년이 되도록 교육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비인간적인 경쟁을 초래해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 교사와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평가 취지는 사라지고 학부모들의 참여율에만 목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
▲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

교원평가는 지난 2010년 전면 도입됐다. 동료 평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 학생 만족도 조사 등 평가에서 점수가 좋으면 파견 지원, 학습연구 지원 시 기초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반면, 교원평가 점수가 나쁘면 부족한 영역에 대한 연수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은 낮은 편이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은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이 2018년 19.05%, 2017년 25.3%, 2016년 38.5% 등으로 나타났다.

학부모회는 "교원 평가는 몇 개 문항으로 교사를 서열화하고, 교원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학부모 입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담임교사에 대한 정보도 없는데 평가 대상에 교장, 교감, 교과 담당까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노력부터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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