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실효성 부재 등 비판
학부모들이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를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6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 평가, 실효성 없는 교원평가를 학부모는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회는 "교원 평가는 시행 10년이 되도록 교육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비인간적인 경쟁을 초래해 학생, 학부모, 교사 사이의 신뢰를 깨뜨리고 있다. 교사와 학교 교육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평가 취지는 사라지고 학부모들의 참여율에만 목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원평가는 지난 2010년 전면 도입됐다. 동료 평가, 학부모 만족도 조사, 학생 만족도 조사 등 평가에서 점수가 좋으면 파견 지원, 학습연구 지원 시 기초자료로 제출할 수 있다. 반면, 교원평가 점수가 나쁘면 부족한 영역에 대한 연수를 받아야 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은 낮은 편이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은 학부모 만족도 조사 참여율이 2018년 19.05%, 2017년 25.3%, 2016년 38.5% 등으로 나타났다.
학부모회는 "교원 평가는 몇 개 문항으로 교사를 서열화하고, 교원을 통제하고, 길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학부모 입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담임교사에 대한 정보도 없는데 평가 대상에 교장, 교감, 교과 담당까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부모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노력부터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귀화 기자
wookiza@idomin.com
경제부에서 유통, 사회적경제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