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권 강팀으로 우뚝
임해진·황재민 기량 뽐내

창원대 양궁팀에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약속의 땅이었다.

올해 참가한 대회에서 잇단 성과를 냈던 창원대 양궁팀은 전국체전에서도 웃었다.

2019시즌, 창원대 양궁팀 메달 레이스 시작은 임해진(체육학과 4학년)이 알렸다. 임해진은 지난 4월 '제53회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60m 은메달과 50m 동메달을 획득했다.

기지개를 켠 양궁팀은 곧 5월 36회 올림픽제패기념 회장기 전국대학실업양궁대회에서 제대로 날았다.

대회에서 양궁팀은 '간판' 임해진이 60m·30m 금메달, 50m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제현지(체육학과 1학년) 역시 3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좋은 기량을 뽐냈다. 금 3, 동 1. 2004년 창단된 후 전국대회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창원대 양궁팀 상승세는 7월 '제22회 한국대학연맹회장기양궁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회에서 창원대 양궁팀은 임해진·최은영(체육학과 4학년)·황재민(체육학과 2학년)·제현지가 힘을 합친 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창원대 양궁팀은 개인전에서도 최은영과 김주희(체육학과 1학년)가 30m 종목에서 은·동메달을 목에 걸며 선전했다.

▲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활약한 창원대 양궁팀 임해진(왼쪽)과 황재민.  /창원대
▲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활약한 창원대 양궁팀 임해진(왼쪽)과 황재민. /창원대

창원대 양궁팀 선전 바탕에는 임인수 지도교수의 멘털 트레이닝과 윤영일 감독의 맞춤형 자세 교정 등이 있었다. 여기에 장비 보완과 제현지의 성장 등이 더해지면서 창원대 양궁팀은 전국권 강팀으로 거듭났다.

전국체전에서도 창원대 양궁팀은 빛났다. 전국체전에 창원대 양궁팀은 자체 선발전을 거쳐 임해진·최은영·황재민·김주희가 참가했다.

대회 결과 양궁팀은 여자대학부 50m에서 임해진이 금메달을 쐈다. 황재민은 50m에서 은메달을, 30m에서 동메달을 따며 경남의 메달레이스에 보탬이 됐다. 특히 황재민은 30m 종목에서 대회 타이기록(358점)을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창원대 관계자는 "임해진과 황재민은 이번 전국체전에 대비해 오전 6시부터 하루 1000발 이상을 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며 "다른 지역팀 전력분석과 날씨 변수도 잘 준비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 어느 해보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창원대 양궁팀 시선은 자연스레 내년 시즌을 향하고 있다. 에이스 임해진이 대학을 졸업하나 자신감을 더한 기존 선수들에 새로운 선수 합류도 예정돼 있어 또 한 번의 새 역사 작성을 준비 중이다.

윤영일 창원대 양궁팀 감독은 "2015년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선수들에게 '이름 빼고 모두 다 바꿔라'고 주문한 바 있다. 양궁장 환경부터 시작해 그동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꿨다"며 "동영상을 촬영해 스스로 발표·토론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런 훈련 성과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이어 "올겨울 임해진 선수가 2020년 도쿄올림픽 3차 최종선발전을 준비하는 등 12월 선수단 모두가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임해진 선수는 이제 학교를 떠나나 2016년 현대양궁월드컵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주혜빈 선수가 합류한다. '행복한 양궁팀'이라는 팀 슬로건에 맞춰 성적과 행복 모두 다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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