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상담·지원
진로탐색·취미활동 가능
"문화 선도 공간되도록 노력"

청소년 쉼터 '다온'이 28일 문을 연다. 경남도교육청은 청소년 문화놀이터이자 쉼터인 위카페(Weecafe) '다온'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다온'은 어떤 곳 = 다온은 '좋은 일들이 다 오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청소년들이 평화롭게 쉬면서 저마다 꿈꾸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았다. '온기가 가득하다(多溫)'라는 뜻으로, 상처를 받은 청소년에게 온기를 나눠주겠다는 설명도 달았다. 쉼터 이름은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쉼터는 학교 밖에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용공간 확보 차원에서 진행됐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 '경남도교육청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조례'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 위기 청소년 휴식공간 조성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해 5월 재선에 도전하면서 내세운 공약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옛길 234(합성동) 건물을 임차 계약했고,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시설은 터 378.4㎡, 건물 362.86㎡(지상 1∼3층) 규모다.

지난 8월 쉼터 위탁운영기관으로 재단법인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이 선정됐다. 재단은 올해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말까지 3년간 수탁 운영한다.

▲ 창원시 마산회원구 청소년 쉼터 '다온'이 28일 개관한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창원시 마산회원구 청소년 쉼터 '다온'이 28일 개관한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무얼 하나 = 다온에서 청소년들은 휴식도 하고 상담, 학습 지원, 취미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건물 1층에는 사무실, 북카페, 요리공간 '다담', 2층에는 상담실 '토닥토닥', 학습실 '나래', 취미실 '들락날락', 3층에는 댄스실 '라온' 등이 있다.

1층에서 요리교실, 유튜브 강의, 바리스타 교실이 진행되고 2층에서 심리검사, 개인상담, 청소년 멘토링, 검정고시 지원 등을 한다. 3층에서 댄스, 자원봉사, 독서토론, 공예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쉼터는 이곳을 찾는 청소년에게 1일 1회 음료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이곳에서 진행하는 요리, 바리스타교실 등의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다온은 28일 오후 3시에 개관식을 한다. 경남고성음악고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참석자들의 소망 쪽지 붙이기, 제막식 등 행사를 한다.

다음은 김서현(47) 다온 센터장 일문일답.

▲ 김서현 센터장
▲ 김서현 센터장

-시설 이용대상이 누구인가?

"만 9∼24세 청소년이다.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모든 청소년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 오는 청소년들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쿠키도 굽고, 차도 한잔 하면서 책도 볼 수 있다. 친구들과 와서 신나게 잘 지내다 갈 수 있는 곳으로 꾸미고 있다. 진로 모색도 할 수 있다."

-최근 창원시립여성청소년전용쉼터는 주민 반발로 착공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주민 반발은 없었나?

"이곳은 위기 청소년들을 저녁에 재우는 청소년쉼터는 아니다. 주민들에게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다녀갈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다."

-이곳에서 앞으로 무얼 해보고 싶나?

"인문학 북토크쇼를 열고 싶다. 상설로 한 달에 한번 심리콘서트, 철학카페 등을 여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청소년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이 땅의 모든 청소년은 누구든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플래카드를 붙여놨다. 그렇게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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