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자 5만 3186명 중 2만 8088명…수작업으로 개표 늦어져

거창구치소 신축 터 이전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16일 거창군 전역에서 진행된 가운데 총 투표권자 수 5만 3186명 중 2만 8088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52.81%를 보였다.

이번 투표는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1만 7729명)을 넘지 못하면 개표를 진행할 수 없다. 하지만 본 투표에서 낮 12시 기준 투표율 13.9%를 기록, 사전투표율과 합쳐 총 투표율 35%를 넘기면서 개표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투표는 거창구치소 신축 터를 놓고 '현재 장소 추진 찬성'과 '거창 내 이전 찬성'을 묻는 투표다. 지난 11∼12일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는 총 1만 2023명이 투표해 22.61%의 투표율을 보였다. 사전투표는 전반적으로 면 지역 주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읍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거창읍 투표율이 18%에 그친 반면, 면 지역 평균 투표율은 29.53%로 나타났다.

▲ 16일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태섭 기자
▲ 16일 거창구치소 주민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김태섭 기자

본 투표에서는 1만 571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29.54%로 마감했다. 거창읍이 1만 259명이 투표에 참여해 30.78%를 기록했으며, 면 지역은 5453명이 투표해 평균 27.46%로 나타났다. 주상면은 1487명 중 533명이 투표해 35.84%를 기록해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남상면의 경우 본투표에서는 2290명 중 454명이 투표에 참가해 19.83%의 최저 투표율을 보였다.

거창군 행정구역은 1개 읍과 11개 면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읍 지역 투표권자가 3만 3330명, 면 지역 투표권자가 1만 9856명이다. 투표 누계로 보면 읍 지역에서 1만 6747명이, 면지역에서는 1만 988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본투표는 거창읍 10곳·면지역 11곳에서 진행됐다. 오후 8시 투표를 마친 후 투표함을 개표장소인 거창군민체육관으로 이송, 오후 10시 현재 사전투표함과 함께 수작업으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거창구치소 신축 사업은 거창읍 상림리·가지리 일대 20만 418㎡에 법무부 거창교정시설 구치소를 짓는 사업이다. 2011년 사업을 시작, 2015년 공사에 들어갔지만 주민·지역시민사회단체의 터 이전 운동으로 1년여 만인 201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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