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내년 총선을 계기로 창원시에서 구청장 주민 직선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창원 마·창·진 자치구 추진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우선 구청장이라도 우리 주민들이 직접 뽑을 수 있는 제도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토론회가 만들어졌다고 하니 21대 총선을 앞두고 참 의미가 있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마산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지역이며, 진해는 대한민국 해군의 본거지이고, 창원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기계공업, 방위산업이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했을 것"이라며 "마산·진해·창원 3개 지역은 국가적인 상징성을 갖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대로 살려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것은 창원, 마산, 진해 주민 모두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이 지역을 다시 활성화하고 역사를 부활시킬지, 마·창·진 통합 과제를 가지고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경남도당은 구청장 직선제 토론회를 창원시 5개 구청을 돌며 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마산합포구에서 토론회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마산회원구, 성산구, 진해구에서도 열 계획이다.

한편 손 대표는 오는 16일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고 첫 국가기념식으로 진행되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그는 부마항쟁과 관련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부장에 시해되던 그 시각에 나는 진해 보안대에 갇혀 있었다. 이쪽에 왔다가 그 당시 부산·경남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는데, 계엄군에게 잡혀서 보안대에 끌려가 48시간 아무 취조도 없이 맞았다"며 "누울 수가 없어서 엎드려 있었는데, 문이 열리더니 중앙정보부의 대공수사단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고 취조 후에 나가더니 다음 날까지 안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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