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보급률 24% 그쳐
경남 43%, 서울 이어 2번째

전국 나들가게의 제로페이 도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역은 42.9%로 전국 평균 24.3%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민주평화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 나들가게 7563곳 중 24.3%(1844곳)만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들가게는 편의점, 대형 슈퍼마켓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소상공인 점포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제로페이 역시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 소상공인 보호·지원이라는 정책 목표를 둔 사업임에도 효과적으로 연계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남지역 도입률은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42.9%로 나들가게 464곳 중 199개 점포만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보급된 곳은 서울시로 61.3%(953곳 중 584곳)에 그쳤다. 이 외 시·도는 10∼20%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특히 대구시는 보급률 7.2%로 447개 점포 중 32곳에만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나들가게는 최근 5년(2015∼2019년 9월)간 경영 악화 등 이유로 매년 전국적으로 200∼300개씩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조 의원은 "정부가 정책을 추진할 때에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업을 우선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하는데도 확산·보급하는 데 열을 올린 결과가 드러났다"며 "전국에 있는 나들가게 점포에 우선적으로 제로페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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