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촛불집회(9·28) 측이 내세운 참가 인원 "200만"을 의식한 듯, 3일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 인원을 "300만"이라 주장하여 기세를 올렸습니다. 어느 신문 제목 말마따나 <진보도… 보수도… 참가자 수 부풀리기에만 열중> 그대로였습니다.

상식적 인식으로 통계의 중요성과 유용성은 일상생활과 함께 숨 쉬기는 하고 있으되 그게 통계를 빙자한 숫자놀음 쪽으로 찍힐 땐 상식적 인식의 숨통을 막히게 하는 일도 다반사로 있습니다. 그런 걸 빗댄 독설이 "거짓말엔 세 가지가 있다. 그냥 거짓말과 못된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입니다.

그 거짓말 속의 '통계'가 정치 양념을 만나면 앞의 "200만" 대 "300만"이 버무려진 맛도 없고 맵기만 한 고약한 '과장 냄새 김치'가 되고 맙니다. 허수(虛數)가 추는 탈춤에 법석인 숫자의 난센스가 보면 볼수록 씁쓸해집니다.

 

"200만·300만" 두 개구리

뉘 배가 더 크다 하는가

민심 앞에서 겨루어 보자

기승떨더니 배 다 터졌네

차라리

'까이꺼 뭐 대충'

그 철학 쪽였다면 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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