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야구 대전고와 16강전

전국체전에서 5년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마산용마고 야구부의 첫 상대가 정해졌다.

마산용마고 야구부는 4일 제100회 전국체전 야구 종목에서 대전고와 16강 경기를 치른다.

마산용마고는 올해 시즌 초 타격 부진에 따른 성적 하락과 감독 부재까지, 숱한 위기에 휩싸인 한 해였지만 전국대회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마산용마고는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6전 2승 4패 5위를 기록, 황금사자기 진출권만을 따는 데 그쳤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6전 5승 1패 팀 타율 0.320을 쓰며 반등을 알린 마산용마고는 이윽고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초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이후에도 마산용마고는 대통령배 16강, 봉황대기 8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김혁준·강태경 등은 타율 3할을 넘겼고 조제영·김태경·권태우 등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이에 맞서는 대전고는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4승 2패, 후반기 주말리그에서 3승 3패를 거뒀다. 대전고는 지난 7월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대회에서 제일고를 8-2로 꺾고 전국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전고는 한건희·홍민기·이성열 등이 버티는 마운드가 특히 돋보이는 팀이다. 단, 야수진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저학년 비중이 높고 크게 치는 타자가 드물다. 내야진 핵이자 '잘 치는' 박연웅이 있다곤 하나 전체적인 타선 무게감이 마산용마고보다 마냥 높진 않다. 마산용마고 처지에서는 해볼 만한 싸움인 셈이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경남 대표가 된 마산용마고는 16강에서 대전고를 꺾는다면, 8강에서 덕수고-부산고 승자와 맞붙는다. 단판 승부라 모든 경기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마산용마고만의 '전국대회 DNA'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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