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값·국제유가 하락 영향
9월 지수 104.29 전년비 0.9%↓

경남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여름철 기상 여건이 양호해 농산물 가격이 내려간 데다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2019년 9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8월과 9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여름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지난해에는 더위가 극심한 가운데 시금치(74.4%), 파(60%), 고구마(35.6%), 쌀(30.6%) 등 가격이 2017년보다 크게 올랐었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철 기상 여건이 양호해 무(-46.5%), 파(-44.7%), 시금치(-36.2%), 토마토(-35.3%), 배추(-17.5%) 등 가격이 지난해 9월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석유류(-5.5%) 가격도 내려갔다. 자동차용 LPG(-11.7%), 휘발유(-6.7%), 경유(-3.8%) 등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처음 발생한 후 이달 3일까지 13번째 확진 판정 농가가 나온 가운데 9월 돼지고기 가격이 8월보다 9.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 상남시장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기 전인 8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100g 기준 2330원이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17일부터 19일까지 2330원을 유지했으나 20일 2500원, 23~27일 2700원까지 올랐다가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600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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