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입점 두 번째 방송토론
찬성 "오프라인 소비 촉진"
반대 "소상공인 몰락 야기"

신세계가 지으려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창원 입점을 두고 두 번째 방송 토론이 펼쳐졌다.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영향을 두고 찬반 양측은 또다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50분부터 1시간 정도 MBC경남 <포커스 인>을 통해 스타필드 창원 입점에 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가 마련한 두 번째 방송토론회다.

찬성 측은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 반대 측은 유수열 경남유통상인협회 대표가 각각 나서 견해를 밝혔다.

유 대표는 "스타필드 입점을 두고 화려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상인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아직 잘 모르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하다. 복합쇼핑몰의 허상과 본질을 제대로 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외부고객 유치와 내부고객 이탈 방지, 주변 상권과 경쟁, 쇼핑 편리성 등에서 입점은 긍정적이다. 복합쇼핑몰 사후 연구를 보면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오프라인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찬반 양측 전망이 엇갈렸다.

유 대표는 "산업구조 변화로 실직자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이들이 자영업 시장으로 들어온다"며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 자영업자 재산과 부채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에 돈이 돌아야 하는데, 한 대기업으로 모든 자본이 빨려들어가는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복합쇼핑몰과 자영업자 간 경쟁보다 분양상가, 다른 자영업자와 경쟁이나 갈등이 더 심하다"며 "창원시는 이미 상권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고 외부로 고객이 유출하고 있어 복합쇼핑몰로 부산, 대구, 김해보다 나은 경쟁력을 만들어야 좋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대 측은 상권 몰락, 찬성 측은 상권 부활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유 대표는 "시장은 무한하게 창출되는 것이 아니라 제한이 있다. 이미 대형마트도 많은 상황에서 복합쇼핑몰이 들어오면 풍선효과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창원시 용역과 수도권 발표 보고서를 보면 소상공인 매출과 종사자 수 감소세가 확인된다. 예상 실직자 최대 2만 7000명은 어마어마한 숫자로 상권 몰락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조 교수는 "복합쇼핑몰 입점 전에는 큰 매출 손실을 예상했지만, 실제 복합쇼핑몰 입점 이후엔 전보다 매출 감소폭이 감소하거나 주변에 빈 점포가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창원시는 복합쇼핑몰이라는 대안을 통해 주변 점포들의 매출을 높일 필요가 있다. 부산 기장 등도 복합쇼핑몰 출점 이후 오히려 상권이 활성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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