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주유소 차량 북새통
석유협 "인상분 완만히 반영"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1일 경남지역 기름값은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경남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86.12원으로 전날보다 11.29원, 경유는 1344.82원으로 8.04원 상승했다. 8월 넷째 주 가격은 휘발유 1473.48원, 경유 1335.46원이었다.

정부는 운전자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류세 인하 정책을 펼쳤다. 1일부로 한시적 조치가 끝났는데, 유류세 인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도내 주유소들은 주유를 하려는 차량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1일 창원지역 한 주유소 모습. 이곳은 아직 기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류민기 기자
▲ 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1일 창원지역 한 주유소 모습. 이곳은 아직 기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류민기 기자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SK엔크린 두대셀프주유소 관계자는 "아침부터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로 북적였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도로를 따라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는데 직원들이 밥을 못 먹을 정도였다"며 "평균 300드럼의 유류를 판매하는데 이날 640드럼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주유소의 경우 재고 등을 따져 이날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9월 첫째 주 중으로 가격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이 밀집해 있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대형 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는 ℓ당 1455원, 경유는 1305원으로 전날보다 30원 정도 인상했다. 주위 주유소도 비슷한 가격대로 형성돼 있었다. 유류세가 환원됨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최대 58원, 경유는 최대 41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름값 인상과 관련해 대한석유협회는 급격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석유 대리점, 주유소 사업자들과 협력해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완만하게 반영해 국민 부담이 급격히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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