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지역 혼인 건수는 줄고 이혼 건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경남지역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만 8008건으로 전년보다 5.4%(1838건) 감소했다. 10년 전 2만 4312건과 비교해보면 25.9%(6304건) 줄었다.

남자의 경우 전체 혼인 중 초혼 79.2%(1만 4794건), 재혼 17.1%(3204건)로 전년 대비 초혼은 6.4%(1017건), 재혼은 0.6%(18건) 감소했다. 여자의 경우 초혼 75.6%(1만 4133건), 재혼 20.6%(3853건)로 전년 대비 초혼은 7.1%(1080건) 줄었지만 재혼은 0.9%(34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초혼은 72.1%(1만 3473건), 재혼은 13.6%(2536건)였다.

연령층별로 남자는 고령층(60세 이상) 재혼을 제외하고 청년층(15세 이상 39세 이하), 중장년층(40세 이상 59세 이하)에서 초혼·재혼이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초혼은 7.3%(871건), 중장년층 재혼은 2.7%(51건) 줄었다. 여자는 청년층에서 초혼이 7.2%(801건) 감소했지만 중장년층은 5.8%(19건) 증가했다. 재혼은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3세, 여자 29.5세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세, 여자는 2.1세 올랐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8.3세, 여자 43.7세로 남자는 전년 대비 0.5세, 여자는 0.6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4.6세, 여자는 4.4세 올랐다.

외국인과 혼인은 1245건으로 전년 대비 0.2%(2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여자와 혼인은 946건으로 전년 대비 0.8%(8건) 줄었지만 외국인 남자와 혼인은 299건으로 3.5%(10건) 늘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 비중은 6.9%였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 51.9%(491명), 중국 13.2%(125명), 태국 8.4%(79명) 등 순이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베트남 34.1%(102명), 중국 14.4%(43명), 미국 11%(33명) 등 순이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 데 반해 이혼 건수는 늘어났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769건으로 전년 대비 3.2%(271건) 증가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7.6세로, 전년 대비 0.8세, 10년 전 대비 4.5세 상승했다. 여자는 43.9세로 전년 대비 0.9세, 10년 전 대비 4.3세 올라갔다. 최근 10년간 남녀 이혼 연령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혼 부부의 혼인 지속 기간은 평균 14.7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10년 전 대비 2.7년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2776건으로 전체 31.7%를 차지했다.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건수는 1861건으로 21.2%였다.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2.9%를 차지했는데, 10년 전에는 혼인 지속 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한 것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014건으로 10년 전 410건에 비해 2.5배 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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