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도발 북한, 경제보복 유발 일본, 한국에 핵탄이 떨어진대도 '우리야 괜찮다'는 쪽의 미국, '원미근북(遠美近北)'의 울타리나 돼주는 중국과 러시아! 이들 5개국의 '압망(壓網)' 그 그물에 든 것만 같은 우리나라는 아무리 보아도 '오면초가(五面楚歌)' 그런 처지입니다. 그걸 호기롭게 부인할 수 없게 된 현실이 속된 말로 너무 쪽팔리고 서글픕니다.

그런 불안정 와중에 맞은 74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울려준 독전고(督戰鼓) 같은 기념사의 핵심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이데올로기 입방앗감이 되었든 어쨌든 나름의 효과를 거두었음은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일본의 멍때림이 눈에 선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그 '요지부동론'에 도종환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의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같은 정공(精工) 과정이야 허(虛)인 대로 지향은 선언되었습니다. '흔들릴 수 없는 나라'!

 

어차피 '흔들릴 수 없음'

부득불 택하다 빠트린 것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그 학습

때 놓친

지금이라고 늦으랴

잘만 '흔들린다면 이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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