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전년 동월비 1만 7000명 줄어

전국적으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남지역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도내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경상남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취업자는 17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만 9000명) 감소했다. 고용률은 61.4%로 전년 대비 1.2%p 하락했다.

전국 취업자는 2738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29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20만 명대 늘어났다. 경남지역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도내 전 산업에 걸쳐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 추세는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째 이어지는 상황. 도내 제조업 취업자는 39만 9000명으로 지난해 41만 6000명에서 4%(1만 7000명) 줄었다. 농림어업 -4.6%(9000명), 건설업 -4.9%(5000명) 등 취업자도 줄어들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만 3.6%(1만 3000명) 증가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 -10%(1만 6000명),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 -8.5%(2만 6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6.4%(1만 8000명), 사무종사자 -9.1%(2만 4000명), 농림어업숙련종사자 -7.1%(1만 3000명)였다. 이에 반해 판매종사자는 3.9%(7000명), 단순노무종사자는 24.9%(5만 명) 증가했다. 판매종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단순노무종사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는 2017년 8월, 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2017년 9월부터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 52만 8000명, 임금근로자는 122만 4000명이었다.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7월보다 10.8%(6만 4000명) 줄었다. 이 중 자영업자는 9.3%(4만 5000명)나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3%(3만 5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 8.4%(2만 2000명), 일용근로자 2.1%(2000명) 늘어난 데 반해 상용근로자는 1.4%(1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내 실업자는 8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9%(4만 5000명) 급증했다. 남자는 136.1%(3만 명), 여자는 77%(1만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2.4%p 오른 4.7%였다.

전국적으로도 제조업 일자리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7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1%(9만 4000명) 줄어들었는데,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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