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2연전 타율 0.587 '맹타
'양의지·김태군 복귀도 임박
오늘부터 한화-키움-SK전

주말 롯데자이언츠와의 안방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5강 싸움에 자신감을 더한 NC다이노스가 이번 주 '5위 지키기'에 나선다.

주중 NC는 한화-키움-SK와 차례로 맞붙는다. 대전-고척을 거쳐 창원으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치르는 셈인데, 되찾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느냐가 승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 NC는 후반기 침체하던 타격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경기 전까지, 후반기 NC 팀 타율은 0.234에 그쳤다. 출루율 역시 0.320으로 리그 8위에 머물렀고 장타율 등도 리그 하위권이었다. 같은 시기 팀 마운드가 평균자책점 3.02(리그 2위)를 기록하고 리그에서 가장 낮은 이닝당 출루율(1.21)을 남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타 밸런스'가 크게 무너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말 롯데전을 계기로 타격이 살아났다. 주말 2연전에서 NC 타선은 타율 0.587을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11일 경기에서는 시원시원한 홈런 쇼도 펼쳤다. 2회 김성욱의 시즌 4호 포로 포문을 연 NC 타선은 박민우의 마수걸이 홈런과 5회 김형준의 시즌 2호 포까지 터지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를 계기로 김성욱은 주중 OPS 2위(1.286)에, 박민우는 3위(1.260)에 이름을 올리기도. 리드오프는 물론 중심·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모든 타선이 고루 활약하며 짜임새를 되찾은 NC였다. 2연전에서 구창모(8이닝 1실점)·프리드릭(6이닝 1실점) 등 선발진 호투까지 더한 NC는 KT를 2.5경기 차로 밀어내며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NC에 이번 주 더해지는 희소식도 있다.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7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안방마님 양의지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김태군이 주중 전역을 한다는 것. 부상 전까지 316타석 267타수 95안타 타율 0.356을 기록, 타격 1위에 올라있던 양의지가 건강하게 합류한다면 NC 타선은 더 큰 화력을 낼 수 있다. 양의지는 이미 11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5번 타자-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예열을 마치기도 했다. 김태군 복귀는 장거리 이동이 잦은 2연전 체제에서 선수단 휴식·체력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불펜 장현식이 마운드 하프 피칭과 팔꿈치 보강 운동에 들어가는 등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NC에는 힘이 된다. 이래저래 선수단 운영·경기력 측면에서 숨통을 틀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마냥 안심할 순 없다. 창단 첫 가을잔치를 노리는 KT 기세가 여전히 무섭고 KIA·삼성도 마지막 총공세를 퍼부을 참이어서 '5위 사수'를 섣불리 예단할 순 없다.

특히 KT는 주중 롯데-삼성-KIA 등 하위권 팀과 6연전을 치르는데, 키움·SK 등 상위권 팀과 연속으로 맞붙는 NC에 비하면 일정상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결국 NC로서는 올 시즌 7승 3패로 앞선 한화 2연전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따내고 열세인 키움(5승 7패)·SK(4승 8패)전에서 최소 반타작을 해야 추격자들을 따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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