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전면전-백척간두 위기일발'! 이 열다섯 자 비상(非常) 명제를 이 글 첫행으로 앉혀 놓는 순간, 실제로 아찔한 현기가 몰려와 천 길 벼랑 끝에라도 선 느낌이었습니다. 아슬아슬! 그런데 그 '아슬아슬'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위기 추위'까지 들게 한 '오슬오슬'과 함께였습니다. 이 삼복 더위에 웬 오슬오슬 추위였을까요?

각설하고, 5일 치 본보 사설 <일본 경제보복 대응 방향>의 내용 중 결구(結句) 대목에서 그 '오슬오슬'을 포근히 감싸주는 이런 고무적인 구절들을 만나 옳거니 흔연스러웠습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일본의 높은 경쟁력은 다수 노벨상 수상자 배출 등 기초과학기술 수준이 높은 데서 나온다. 의료·법조계로 쏠린 우수 인력을 기초과학 분야로 유도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참 잘 짚었습니다. '기초과학 심 봉사' 눈 뜨게 하기!

 

그 사설에 금상첨화로

어울릴 고사성어가 있네

'임하선어(臨河羨魚)

불여결망(不如結網)'!

'강에서

고기를 부러워함은

그물을 짜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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