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의 양립으로 힘들어하는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가정, 혼자서는 아이를 키우기 벅찬 다자녀가정과 쌍둥이가정 등 양육에 대한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국가 지원 돌봄사업 '아이돌봄지원사업'이다. 아이돌봄지원사업은 여성가족부의 돌봄정책이다.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전문교육, 그리고 아이돌보미가 직접 찾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 돌봄서비스다.

경상남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이돌봄지원사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도내 아이돌봄사업의 서비스 품질향상과 사후관리를 위해서다. 아이돌봄지원사업 모니터링단은 이용자의 만족도 점검은 물론, 더욱 나은 서비스가 되도록 아이돌봄 이용가정에 직접 방문, 아이·돌보미의 활동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들으며 현장을 살핀다.

얼마 전 7월 현장모니터링을 하던 때였다. 아이돌보미가 전날 돌봄아동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내게 자랑스레 보여주었다. 아이가 돌봄활동을 시작하기도 한참 전에 아이돌보미가 보고 싶다며 문자를 한 것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흐뭇해지는 이야기다. 아이돌보미와 돌봄 아동이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모니터링으로 방문한 가정에서 만난 한 아이는 세상에서 아이돌보미 선생님을 제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아이에게 '선생님이 왜 좋아'라고 묻자 '제일 예뻐서', '(선생님을)사랑해서', '나랑 놀아줘서'라며 귀여운 답변을 해 주었다.

이외에도 커서 어른이 되면 지금의 아이돌보미 선생님에게 자신의 아이를 맡기겠다고 쑥스럽게 말하는 아이, 아이돌보미 선생님을 엄마라고 부르며 따르는 아이, 아이돌보미 선생님에게 문자로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는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하기도 한다. 이런 솔직한 반응이 아이돌보미가 아이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된다.

진심과 사랑으로 부모를 대신해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많은 아이돌보미가 있기에 이용자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는 우리나라 대표 돌봄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이용 가족과 아이돌보미 모두가 만족스러운 아이돌봄서비스가 되기 위해 우리 모니터링단도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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