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입지 타당성 설명 보완해"

지난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났던 미래교육테마파크, 진로교육원 등이 오는 9월 다시 교육부 심사를 받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5일 교육부에 5개 교육시설 신설 등의 안에 대한 서류를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열리는 정기 2차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미래교육테마파크 신설(467억 원), 경남진로교육원 신설(480억 원), 김해서중 이전(382억 원), 김해교육지원청 이전(291억 원), 물금 2고 신설(473억 원) 등 5개 시설을 심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심사 금액은 총 2094억 원이다. 물금 2고 이외에 4개 시설 안은 모두 재심사 대상이다.

이 중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의 공약사항인 미래교육테마파크와 진로교육원 신설 안이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앞서 입지 전면 재검토 결정이 났었지만, 입지를 변경하지 않고 입지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보완했다.

도교육청 창의인재과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의위는 인구 중심으로 봐서 입지 재검토 의견을 냈다. 그러면, 창원, 김해 등만 시설을 세울 수 있다. 경남도 초중고 현장 체험학습 이동방법을 찾아보니, 88%가 학교에서 전세버스, 통학버스를 이용했다. 인구중심 대신 거리 중심으로 보면 전세버스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 의령, 함안이다. 이 중 지자체 의지, 개발 용이성 등에서 의령이 타당하다고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심사에서 미래교육테마파크와 진로교육원의 차이점에 의문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진로교육원은 진로를 탐색하는 곳이고, 미래교육테마파크는 교육과정 융합 등 미래교육을 체험하는 기관으로 독립된 성격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을 독립적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문기관 용역 보고서도 준비했다. 조선대, 경남대, 경인교대 산학협력단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밀양 진로교육원 설립 부분에 대해서는 영남권 허브 역할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부산, 울산, 대구에 진로교육원이 없다. 경남 진로교육원은 영남권을 아우르는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밀양 진로교육원 설립예정지 주변에 우주천문대, 기상과학관, 박물관 등이 있어서 이 기관들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해서중 신설대체 이전 건은 가야사 복원 사업과 관련해 인근 학교, 기관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종합계획을 세웠다. 또, 김해시로부터 신설학교 체육관 설립비용 전액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인근학교 이전 종합계획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재검토' 결정을 했었다. 김해교육지원청 이전 건은 '반려' 사유였던 청사 사용 면적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았다.

양산 물금2고등학교 신설 건은 이번에 첫 심사를 받는다. 양산시 물금택지개발지구 3단계 개발에 따라 고등학교 입학대상자가 늘면서 이에 따른 배치시설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산지역 급당 정원은 32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데다, 물금택지개발지구 3단계 개발 지역 내에 고등학교가 없어서 매년 학생 400여 명이 40분 이상 원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