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KOSPI)는 기관에서 대량 매도가 나오면서 28.1포인트 내린 2066.26에 마감했다.

지난주 7월 잠정 수출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됐는데,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대비 13.6%, 10.3% 감소했고, 일 평균 수출액도 16.2% 감소했다.

반면 한국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보다 회복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재정집행 영향이 큰 탓으로 경기 지속 회복세를 확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7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했다. 하지만 현 수준 혹은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며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번 주 예정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완화적인 스탠스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9월 FOMC 회의에서 올해 2번 금리 인하할 확률은 90%로 나왔고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점에서 파월의 추가 금리 인하 관련 기자회견 발언에 따라 증시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뉴스가 증시에 지속적으로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지난주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고, 그중 90%가량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2일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개정안이 처리된다면 8월 말쯤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이 불편할 수 있는 방산, 원자력, 공작기계, 이차전지, 수소차 관련 등의 핵심 부품에 대해 수출 심의 확대가 나타날 개연성이 언급되고 있다.

극단적 시나리오는 이로 말미암아 한국 제조업의 시계 제로가 되고, 다음 일본의 계획이 대출 중단 등 금융 제한까지 진행하는 것이지만 현실화되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부진한 7월 수출 등이 발표될 수 있다는 점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하향 조정세가 둔화하고 있는 기업이익 추정치와 감산으로 공급 측 개선이 나타나는 반도체와 기업 이익이 개선되고 있는 자동차 등 지수 관련 대형주의 개선세가 점진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선행 지수가 바닥권인 가운데 4대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글로벌 매크로(거시) 심리는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기존 박스권 내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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