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철에는 많은 피서객이 산이나 강, 바다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이 시기에는 어린이 물놀이 사고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안전 불감증으로 즐거워야 할 휴가가 평생 씻을 수 없는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초·중·고교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등으로 전국 도로와 산하가 몸살을 앓는 계절이기도 한 여름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교통사고와 물놀이 등 안전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산청은 지리산 등 유명산과 수려한 계곡 등이 많고 특히 경호강 래프팅 등 물놀이 장소가 많아 피서객이 선호하는 지역이기도 하여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는 장소다. 물놀이 사고만 작년 한 해 5명의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음주 상태에서 물에 뛰어들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경우와 어린이를 대동한 보호자의 순간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장소선정에 있어 외딴곳과 물이 깊은 계곡 주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장마철 국지성 폭우 등은 순식간에 계곡물이 불어나서 모든 것을 휩쓸고 가기 때문에 경찰이나 지자체의 적절한 통제와 규제에 잘 협조해서 안전한 장소에서 물놀이를 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청경찰서는 각종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코자 지자체와 소방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지난 13일부터 내달 15일까지(34일간) 여름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 인근 계곡인 시천·삼장면 일대 계곡 등 물놀이 위험장소 23개소에 상주 인력을 배치하여 물놀이 안전사고는 물론이고 음주소란·무질서 등 경범죄에 해당하는 범죄와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몰래카메라 촬영 등 각종 사건사고 예방과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피서객들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준법의식을 발휘하여 건전한 휴가문화 정착에 앞장서서 올해는 단 한 건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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