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주식 전망

한국은행이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낮췄다.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경제성장률을 하향한 중심에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있다. 수출은 기존 2.7% 전망에서 0.6%로 2.1%p 하향 조정했으며, 설비투자는 0.4%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수출, 설비투자가 개선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글로벌 무역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부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일 무역분쟁이 가세하며 앞으로 한국 수출 회복 여부는 물론,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이고,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원화 약세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이제 미국 금리 인하가 가세할 전망이다. 보험성 금리 인하(Insurance Cut)라는 기대·신뢰가 유효하지만, 미국 경기판단에 대한 판단은 후퇴 중이다. 경기·물가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단발성 금리 인하보다는 경기침체는 아니더라도 경기둔화·저물가 환경에 대응하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금리 인하라는 정책 카드가 현실화된 이후에는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

보험성 금리 인하를 확인하려면 경기회복이 수반돼야 하며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무역분쟁이 지속하고 있고, 유럽과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함에 따라 하반기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주요국 중 펀더멘털이 약한 한국 증시.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도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진국, 신흥국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 이익 모멘텀(동력)이 부각되기 어려운 환경임을 고려할 때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선제 금리 인하는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다. 한국의 취약한 펀더멘털 흐름은 원화 약세로 나타날 것이다. 원화 약세는 한국 증시에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변수로 작용한다.

실적, 경제, 수급, 밸류에이션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한국 증시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추가 반등 시도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 기회로 판단된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금·달러·채권 비중 확대, 포트폴리오 투자자의 경우 경기방어주, 배당주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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