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동 나흘간 453㎜ 비 기록
거창서 급류에 60대 사망 추정
학교시설 파손…곳곳 배수작업

태풍 다나스로 경남지역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다나스는 지난 20일 소멸했지만 태풍이 동반한 강한 비구름 영향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양산시 원동 453㎜, 김해시 장유 409㎜ 등 도내 평균 225㎜ 비가 내렸다.

경남도소방본부는 비 피해로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4시 10분께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황점마을 부근 월성계곡 주변 돌 사이에서 ㄱ(62)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 씨는 이날 오전 9시 42분께 손을 씻으러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ㄱ 씨가 떠내려가는 것을 본 인근 주민이 신고해 출동한 119소방대는 계곡 주위를 집중적으로 수색하던 중 숨진 ㄱ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20일 태풍 다나스가 뿌린 집중호우로 거제시 아양동 34 지하차도 장승포 방향 출구 도로 비탈면(15m)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가 21일 오전 5시께 복구를 마치고 통행이 재개됐다. 사진은 복구작업 모습. /거제시
▲ 20일 태풍 다나스가 뿌린 집중호우로 거제시 아양동 34 지하차도 장승포 방향 출구 도로 비탈면(15m)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가 21일 오전 5시께 복구를 마치고 통행이 재개됐다. 사진은 복구작업 모습. /거제시

경남 지역에서는 총 21개소 276t의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19일 오전 10시 21분께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261번지 자택 나무가 쓰러졌고, 21일 오전 7시 37분께 김해시 생림면 도로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학교 등 교육시설도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교육청은 21일 도내 초등학교 4곳(창원 3곳·거제 1곳), 중학교 1곳(거제), 고등학교 2곳(김해·통영), 수련원 등 8곳에 태풍 피해가 있었다고 집계했다.

창원 대암초교는 본관 외벽 드라이비트 140㎡가량이 떨어져나가 1400만 원 상당 재산 피해가 났다. 창원 동부초교는 운동장 나무 한 그루가 쓰러졌고, 창원 경화초교는 인근 담장이 넘어졌다. 거제 고현초교는 옥상과 지하실에서 누수 피해가 발생했고, 거제 옥포성지중은 체육관 외벽 일부가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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