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문 채택·사무국 전달
일본에도 잘못 인정 촉구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를 요구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기 위해 모인 한국·미국·대만·필리핀 4개국 청년들은 21일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일본군 위안부 주제 청년국제포럼 '여성인권과 평화의 씨앗 뿌리기'를 열었다. 한국·미국·대만·필리핀 청년 35명은 영상물을 보고 강연을 청취하고 토론을 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 셋째 날인 20일에는 각국 공동대표자 및 지도자 회의를 거쳐 만들어진 공동결의문 초안을 놓고 전체 토론을 진행했다. 영어로 작성된 공동결의문은 올해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기록물로 등재해야 하며, 이에 대해 일본이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일본은 과거 잘못을 인정해야 하며, 유네스코 자료 등재를 방해하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열린 청년국제포럼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아리랑관광호텔에서 열린 청년국제포럼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류민기 기자

참가자들은 "우리는 수천 명의 희생자들에게 자행된 역사적 부정이 반드시 일본에 의해 설명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자료와 역사적 문서에 대한 공식적인 인식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간섭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유네스코는 그 권한에 따라 행동하고 일본 정부의 압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자국 안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지속적인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1일 청년들은 나라별 실천결의문을 발표했다. 한국 팀은 이번 국제포럼을 토대로 팸플릿을 만들어 향후 국제포럼에 참가할 예정이거나 관심이 많은 친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위안부 피해자들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4개국 청년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연대활동을 펼치기 위해 네트워크를 조직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네트워크는 차후 각국 대표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영어로 작성된 공동결의문은 유네스코 사무국에 보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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