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누리집 '대중교통불편신고'란에는 매일매일 민원이 올라온다. 오프라인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대중교통과 공무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기를 붙들고 민원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시는 '창원형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월 준공영제 업무를 맡는 신교통추진단이 출범했고, 내년 2월까지 '창원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시민원탁토론회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시내버스 이용자 16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85.1%(1401명)가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목적지까지 이동시간을 단축한다면 승용차를 타지 않고 시내버스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시내버스 불만제로'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창원시와 9개 업체 합의가 있어야 한다. 어떤 형태의 준공영제가 도출되는지에 따라 논의 과정은 달라질 것으로 본다. 지난한 과정이 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인구는 줄고 승용차 이용자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보니 업체 수익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인원 충원 등에 따른 경영 부담은 가중된다. 첩첩산중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운영체계 개편을 시도해볼 수 있다. 50~299인 기업에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2020년이 되기 전에 지선 노선에 한해 업체별로 노선을 책임지는 '개별노선제'를 도입해보는 건 어떨까. 수익이 나지 않아 재정 지원을 받는 노선이기에 부담감도 없을뿐더러 배차시간 등을 조정할 수 있어 주 52시간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들은 준공영제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창원시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시내버스 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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