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학부모 공감토크
교육감 "놀이중심 과정 개편"

"아이들은 놀이가 본능입니다."

조선미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6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열린 '1회 유치원 학부모공감토크'에서 스마트폰이나 게임에 빠져 놀이를 하지 않거나 놀이하는 방법을 모르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개정 누리과정(유아교육·보육 과정) 시행(2020년 3월)을 앞두고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유치원 현장의 놀이중심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학부모 공감대 형성, 놀이교육 중요성에 대한 학부모 인식 전환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유아 자녀를 둔 부모 4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 교수는 "아이들은 놀이를 하는 것이 본능이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라도 또래와 어울리려는 성향을 누구나 갖고 있다. 어른들이 옆에서 살펴보면서 함께 놀도록 도와주면 놀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정연 동원과학기술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 수 있게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승화 거제 한아름유치원 수석교사는 "놀이는 학습으로 연결될 수 있다. 유아는 선생님과 잘 놀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놀이 속에서 학습이 이뤄진다"고 했다.

이날 박종훈 도교육감은 유아 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패널로 참가해 유아교육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진주(2009년)와 김해(2014년)에 놀이중심의 유아교육원 체험분원을 설립했고, 2022년 창원 숲 유치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교육부가 유아기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유치원 교육과정을 놀이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하루 일과에서 바깥놀이를 포함해 유아 놀이가 충분히 이뤄지도록 강조한다. 놀이 과정에서 집중과 몰입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장유유치원 유아 92명은 도교육청이 놀이중심 교육과정 홍보를 위해 만든 '놀이좋아 아이좋아' 노래를 합창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김효진(37) 씨는 "아이 유치원에서 야외 흙놀이를 많이 하고 있다. 공감토크에서 놀이가 중요하다고 해서 크게 공감했다. 유치원이 놀이 중심으로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