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65%…경남이 최고
2012년부터 확충 추진 성과
교육부, 2년내 전국 완비 목표

경남지역 중·고교 탈의실(환복 공간) 설치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중·고교 탈의실 설치율을 16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학내 탈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학교 탈의시설 현황과 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중·고교 탈의실 설치율 평균은 65.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경남지역 중·고교 탈의실 설치율이 9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86%, 부산 81%, 강원 80%, 광주 79%, 울산 76%, 대구 72%, 제주 71%, 충남 69%, 인천 64%, 충북 63%, 전북 62%, 서울 59%, 대전·전남 57%, 경기·경북 53% 순이다.

경남지역 학교별로 519개 초등학교 중 508개교(97.8%), 265개 중학교 중 262개교(98.9%), 190개 고등학교 중 188개교(98.9%)에 탈의시설이 설치됐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2021년 상반기까지 학생인권 보장과 학생 편의를 위해 전국 중·고교에 학생 탈의시설을 100% 설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는 시·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탈의시설 확충 상황을 점검하고 학생들의 탈의시설 활용도, 불편사항, 개선점 등을 찾아 제도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교부금 교육환경 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 신설 등 안정적 재원 확보를 기반으로 탈의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내 공간 부족 등 물리적 한계로 공간 확보가 어려우면 복도 등 유휴공간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다양한 시설을 제시할 방침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체육수업 확대에 따른 학생 탈의실 필요성 △민감한 청소년기 탈의에 따른 성적 수치심·불쾌감 해결 △특색 과제 '운동하는 학교' 활성화를 위해 학생 탈의실 확충 사업을 강화해왔다.

2012년 당시 도내 학교 탈의실 설치율은 초교 58%, 중학교 44%, 고교 38%, 특수학교 50%로 평균 50%에 불과했다. 경남 설치율은 전국 평균(중 54%, 고 40%)보다 낮았다. 도교육청은 2013년 전 학교에 학생 탈의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관계자는 "2012년부터 도내 전체 학교에 탈의실 설치를 유도해왔다. 올해 탈의실이 없는 학교에 우선으로 탈의실을 설치하고, 설치돼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학교는 신청을 받아서 바꾸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9년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 기본계획'을 세워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라는 이름으로 탈의실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학교 탈의시설 확충과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서울 경인고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과 대화를 나눴다.

유 장관은 "중·고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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