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읍 주민자치위원회 제안

산청군 산청읍에 있는 산청공원의 개발·정비를 위해 이곳에 있는 충혼탑과 충혼각을 적당한 장소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청읍 주민자치위원회가 15일 오전 산청읍사무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제안했다.

참석 위원들은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은 후대까지 빛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것과 병행해 산청공원의 개발과 재정비를 위해 더 좋은 곳으로 이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혼탑과 충혼각이 있어 저녁에 이곳에 가기가 조금 꺼려지고 있다"며 "유족들과 협의가 된다면 이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또 "산청공원 중앙에 있는 팔각정도 산청공원 개발과 정비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팔각정 철거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위원들은 유족과 협의가 되면 산청군과 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충혼탑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청군 관계자는 "당장 결론을 낼 수 없는 문제이며 특히 유족들과 협의가 있어야 하는 사항이므로 충혼탑과 충혼각 이전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 충혼탑은 1978년에 지정된 산청공원에 여수 순천 반란사건 진압 작전과 지리산 공비토벌 작전에 나가 싸우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그들의 조국수호와 항토방위의 희생정신을 빛내고자 1959년에 건립됐다. 충혼탑의 부대 시설인 충혼각에는  2008년 현재 호국 영령 1008위의 위패가 봉안돼 있으며 매년 현충일에는 유족과 주민들이 참석한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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