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기 3일만에 혼자 출산 후 사라진 친모 붙잡아

밀양시내 주택 헛간에 갓난아기를 버리고 달아난 친모가 붙잡혔다.

밀양경찰서는 영아 유기 혐의로 친모 ㄱ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ㄱ 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께 밀양시 내이동 한 주택 헛간에서 혼자서 여아를 낳은 뒤 분홍색 담요에 싸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날 아침 7시께 헛간을 지나던 70대 주민이 아기를 발견했다. 마을 할머니들이 탯줄이 달린 채 몸 곳곳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던 아기의 탯줄을 자르고 씻긴 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기는 다행히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 등을 통해 수사를 펼쳐 유기 3일째인 지난 13일 친모를 붙잡았다. 경찰은 "ㄱ 씨가 '아기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다. 잘못했고 반성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ㄱ 씨가 출산한 아기는 당분간 아동전문보호기관이 맡는다. 경찰 관계자는 "ㄱ 씨에게서 채취한 DNA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아기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ㄱ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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