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시장의 방향성은 유동성 개선 여부에 의존적이라는 것이 재차 확인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여준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수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즉 빅컷(Big cut) 가능성은 파월의 의회 증언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다시 부활했다.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증언에서 강건한 미 경제지표 확인에도 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을 염려하는 태도를 내비쳤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역시 'Most Dovish'(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라는 주요 외신의 평가를 이끌어 낼 만큼 연준 위원들의 인식 변화가 두드러지게 확인되는 중이다. 특히 미국 바깥의 침체가 역류과정을 통해 미국 측 경기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파월의 진단은 이후 미국 경제지표 개선 여부와 무관하게 완화적 정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1일 공개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록에 근거한다면, 조만간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양적 완화를 재개할 소지가 다분하다.

중국인민은행 역시 상대 통화국의 예비 동작이 확인된 만큼, 소극적인 창구 지도 등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한국은행은 IMF의 상흔으로 말미암아 대내외 금리 차에 따른 외화자본 이탈이 예민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포함해 국내 경제가 처한 지금의 불확실성(무역분쟁)을 고려한다면 18일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드러날 공산이 크다.

결론적으로 대내외 유동성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전반에 누적된 하방압력은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기로 미치는 과정에 시차가 소요되는 만큼, 변동성이 큰 성장주의 선별은 후일로 미뤄두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전 세계적 시장금리 하락이 명백한 사실임을 먼저 고민한다면 수익률 추구 관점에서 주식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할 수 있다.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고 있는 산업재·에너지·소재·금융 등에 대한 관심 역시 유효하다. 저금리 국면에서 수익률(일드·Yield) 매력이 부각되는 고배당주 또한 우선순위 상단에 위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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