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광주제일고와 2회전
6회 역전홈런 허용 1-3 패

김해고가 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해고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광주제일고가 냈다. 광주제일고는 1회 2번 타자 전광진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만들더니 한지운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회 득점 이후 양팀은 2·3회 투수전을 펼쳤다. 김해고에서는 어성길이 호투하며 광주제일고 타선을 묶었고 광주제일고에서는 이의리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0-1로 뒤지던 김해고가 경기 균형을 맞춘 건 4회다. 4회 김해고는 2사 후 김민수 2루타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내더니 5번 타자 이세상 타석 때 나온 폭투와 포수 포일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원점으로 되돌아간 경기 승패를 가른 건 홈런 한 방이었다. 웃은 건 광주제일고. 6회 광주제일고는 1사 후 5번 타자 조형우가 투수 옆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더니 2사 후 터진 정창대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반 김해고는 재역전을 노렸지만 타선이 상대 투수 이승훈·정해영에 막히면서 패배를 맞았다.

이날 비록 김해고는 패전 멍에를 썼지만 전국권 강팀 광주제일고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어성길에 이어 등판한 김동희·김유성 등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광주제일고를 긴장케 했다. 지난 1회전 경기에서 장단 24안타를 몰아친 타선이 2안타 빈공에 그친 건 아쉬웠으나 타격 가능성을 한 차례 뽐낸 점은 반가웠다.

마산고에 이어 김해고마저 2회전에서 패함에 따라 이번 대회 경남권 팀 활약은 더 볼 수 없게 됐다. 경남권 고교야구팀은 다가올 대통령기, 봉황대기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릴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