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좌완투수 프리드릭 영입
외야수 스몰린스키 합류 유력
재도약 승부수 통할지 주목

NC다이노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NC는 3일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을 영입한다"며 "프리드릭은 어깨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버틀러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예고된 교체였다. 지난달 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버틀러가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게 시작이었다. 다음 날 버틀러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에 이상이 있다', '재활 후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기까지 4주가량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앞서 16일 타격 부진으로 베탄코트를 2군으로 보내고 나서 3일 만에 맞은 또 다른 위기였다. 특히 버틀러 부상 부위는 미국에 있을 때 부상당한 곳이 재발한 터라 NC 근심을 키웠다.

이후 외국인 2명을 떼고 치른 10경기에서 NC는 3승 7패로 부진했다. 그 사이 시즌 초 6할대였던 승률은 4할대로 내려앉았고 6위 KT에는 2경기 차로 쫓기며 가을 야구 진출마저 위협받게 됐다.

'외국인 선수 교체' 목소리가 커진 상황. 6월 마지막까지 이렇다 할 반등을 만들지 못하자 결국 NC는 '버틀러·베탄코트 동시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버틀러를 대신해 NC 유니폼을 입을 프리드릭은 193cm의 장신 왼손 투수다. 1987년생인 그는 평균 145km의 직구에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프리드릭은 2008년 콜로라도 로키스에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됐다.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24경기(42선발) 10승 28패 평균자책점 5.37을 남겼다.

2017년 팔꿈치 수술을 한 뒤 올해 복귀한 그는 애틀랜틱리그(미국 독립리그) 뉴 브리튼 비즈에서 선발로 나서며 11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남긴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22경기 21승 35패 평균자책점 4.61이다. 비록 부상 등으로 독립리그로 밀려난 프리드릭이나 타고난 신체 조건과 꾸준한 선발 등판 경험은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NC는 "프리드릭은 4시즌을 빅리그에서 뛴 선수"라며 "그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드릭은 이번 주중 국내에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53경기 50안타 8홈런 29타점 OPS 0.712 타율 0.246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베탄코트 자리는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뛴 외야수 제이크 스몰린스키가 채울 전망이다.

앞서 팬그래프닷컴 등에 글을 기고하는 김성민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몰린스키의 NC행을 전했다. 탬파베이 역시 3일 스몰린스키를 방출한다고 밝히며 이적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새 외국인 타자로 유력시되는 스몰린스키는 2007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워싱턴 내셔널스 지명을 받은 선수다.

NC는 일단 "새 외국인 타자도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며 스몰린스키 영입 확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반환점을 앞둔 올해 KBO리그에서 NC가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 카드를 바탕으로 '5강 유지와 그 이상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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