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 1차 지명 받아
"손민한 투수 코치 존경 입단 꿈 이뤄 정말 기뻐"

마산용마고 우완 투수 김태경(3학년·사진)이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는다. KBO는 1일 2020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NC 선택을 받은 김태경은 188㎝의 큰 키에서 나오는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을 구사하는 투수다. 깔끔한 투구 동작으로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정통파로 최고 구속은 144㎞에 달한다. 김해삼성초-내동중을 거쳐 진학한 마산용마고에서 '에이스' 투수로 이름을 떨친 김태경은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14.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8피안타 6볼넷 19탈삼진 평균자책점 1.80을 남겼다. 이닝당 출루허용률(0.93), 피안타율(0.160) 등 대부분 투수 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후반기 주말리그에서도 김태경은 돋보였다. 김태경은 6.2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0.00을 남겼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9, 피안타율은 0.231이었다. 지난해에는 10경기에서 42이닝을 던져 탈삼진 48개, 평균자책점 3.64, 3승2패를 기록했다.

김태경은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폼을 뽐냈다. 지난달 29일 막 내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 김태경은 32강 광명공고 경기, 8강 부산고 경기에 선발 등판해 각각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6이닝 7피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2자책점)을 남겼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태경은 대회 감투상을 받았고 팀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도내 야구 감독들도 올해 유력 지명 대상자로 김태경을 꼽으며 그를 칭찬했다.

문남열 마산용마고 감독대행은 "황금사자기 대회를 치르면서 구속이 더 올라간 선수"라며 "상대 타자와 정면 승부를 펼칠 줄 아는 선수이자 땅볼 유도 능력과 변화구 구사율도 좋은 선수"라고 밝힌 바 있다. 고윤성 마산고 감독 역시 "기본 신체조건이 뛰어난 선수"라며 "제구력을 더 가다듬고 구속을 높인다면 프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NC도 이 같은 김태경 가능성에 동의하며 그를 팀원으로 선택했다. 김종문 NC다이노스 단장은 "성실한 품성과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며 "다이노스 전통인 '끊임없는 도전'을 같이할 기대주"라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김태경도 부푼 꿈을 안고 프로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김태경은 "부족한 나를 뽑아준 구단에 감사하다. 야구 시작과 함께 프로를 꿈꿨고 지역에 NC가 창단해 꼭 입단하고 싶었다. 꿈이 이뤄져 정말 기쁘다"며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많은 가르침 주신 초·중·고교 감독·코치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태경은 "현재 NC에 있는 손민한 투수 코치를 가장 존경한다. 최고의 선수셨고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하셨다"며 "나 역시도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경은 또 "1차 목표는 1군에 빨리 올라가는 것이다. 내 장점인 강심장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NC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프로선수로서 세운 목표를 이뤄 팬들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경은 2차 지명을 통해 입단할 다른 신인과 함께 2020년 1월 팀에 정식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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