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명 설문조사 참여
전교조 정책제안 계획

경남지역 교직원들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1년 평가 설문조사에서 '아동·청소년 학습권·인권·건강권 보장'을 위한 자율적 참여보장에 높은 점수를, 교원 업무 경감·인사 승진제도 개선 등에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30일 '박종훈 교육감 2기 1년차 평가와 향후 진보적 교육의제 실현을 위한 교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에 도내 교직원 2406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소속 단체는 전교조 527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807명, 한국교원노동조합 13명 등이다.

설문조사는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 '교육격차 해소',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공교육 혁신', '교원업무 정상화', '아동·청소년의 학습권·인권·건강권 보장', '교원의 자율성과 전문성 중심의 교원정책', '민주적인 학교 운영', '교육행정 혁신', '민주시민교육', '진보적 교육의제의 중요도' 등 11개 교육의제 18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5단계 척도(매우 그렇다 100점, 그렇다 75점, 보통이다 50점, 그렇지 않다 25점, 전혀 그렇지 않다 0점) 응답에 가중 평균치 산출을 병행해 점수를 매겼다.

설문조사에서 '학습권·인권·건강권 보장'에 해당하는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63.31점),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62.49), '교육행정 혁신'(61.61),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61.22)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처벌위주 학교폭력 대책을 벗어난 대안마련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49.85)가 나왔다.

'교원 업무 경감'(34.4), '교육청의 업무지원'(39.53), '승진제도 개선 및 내부형 공모제 확대'(43.85), '교원인사제도 개선'(43.95) 등의 평가는 낮았다. 진보적 교육의제 중요도를 묻는 조사에서도 응답자 70.95%는 '교원업무 경감'을 꼽았다.

김권기 전교조 경남지부 정책실장은 "도내 전체 교원 3만 1000명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이 중 2400여 명이 응답했다. 교원 업무경감 평가는 지난 2017년 설문조사 결과(44.33점) 보다 10점이나 낮아졌다. 교원들의 업무경감에 대한 학교현장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설문 결과를 박 교육감에게 전달하고, 하반기 경남교육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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