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김태경 6이닝 2실점
박범진 2점 홈런 등 활약
부산고와 경기에서 11-3 승
28일 충훈고와 결승 진출 다퉈

마산용마고가 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에 올랐다. 마산용마고가 황금사자기에서 4강에 오른 건 역대 7번째다. 

마산용마고는 2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부산고와의 8강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마산용마고는 강타자가 즐비한 부산고 타선을 맞아 '에이스' 김태경을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은 김민철-박부근-강태경-박성빈-김혁준-박범진-김건우-박민준-김지훈으로 꾸려 부산고 선발 백근영 상대했다.

경기 선취점은 마산용마고가 올렸다. 1회 마산용마고는 1사 후 박부근 2루타와 강태경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냈다.

올해 프로야구 1차 드래프트에서 NC다이노스 유력 지명 선수로도 떠오른 선발 김태경도 팀 타선 지원에 화답했다. 1회 말 김태경은 2사 후 2루타와 몸 맞는 볼 등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 마산용마고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은 마산용마고는 김지훈 안타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부산고도 반격했다. 2회 말 부산고는 상대 실책과 홍재민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마산용마고에서는 김태경이 4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등 부산고 타선을 묶었고 부산고는 2회 마운드에 오른 팀 두 번째 투수 최종인이 '땅볼 행진'을 펼치며 마산용마고 타선을 잠재웠다.

팽팽하던 흐름은 7회 깨졌다. 웃은 쪽은 마산용마고. 마산용마고는 2사 후 김민철 3루타로 기회를 잡더니 박부근 적시타와 상대 실책, 폭투, 포일 등으로 달아나는 2점을 냈다. 마산용마고 공격은 8·9회에도 이어졌다. 8회 박범진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굳힌 마산용마고는 9회 박성빈·김혁준·천정민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내리 5점을 더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마산용마고 김태경은 6이닝 7피안타 1사구 4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박부근·김혁준·박범진이 멀티 히트 이상을 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산용마고는 28일 오후 6시 경기 안양 충훈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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