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부승 등 아쉬움 토로
"그린라이트 보낼 선수 몇 안 돼"

"우리 팀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이 없네요."

이동욱 NC다이노스 감독이 주축 선수 부상 등으로 맞은 팀 상황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 시즌 NC는 60%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도루 성공률(26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애초 시도 자체도 적었다. NC는 올해 65번의 도루를 시도했는데, 이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자연히 주루기회 대비 도루시도율도 5.7%로 롯데에 이어 10개 팀 중 두 번째로 낮다.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해 무리한 주루 플레이 자체를 자제하는 추세라곤 하나 지난 2015년(77.3%), 2016년(70.6%), 2017년(74.4%)에 모두 70%가 넘는 도루 성공률을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던 팀 상황을 떠올리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물론 시즌 초 NC가 팀 타율 1위를 달리는 등 연일 장타력을 뽐낼 땐 도루에 대한 아쉬움도 적었다. 하지만 6월 팀 타율이 0.241(리그 9위)로 추락하는 등 부침을 겪다 보니 주루 플레이 하나, 도루 하나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처지다.

27일 창원NC파크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동욱 감독은 이 결과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현재 그린라이트(도루 타이밍을 선수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는 것)을 보낼 수 있는 선수가 이상호, 김태진, 최승민 정도밖에 없다"며 "올해 부상을 겪은 모창민과 허벅지에 불편함을 안은 박민우를 뛰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뛸 수 있는 선수가 적다 보니 타선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잦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선발 투수 이재학·구창모를 향한 믿음도 강조했다.

이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시즌 초 부상을 겪으며 1군에 늦게 합류했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26일 우천으로 박진우가 선발 등판하지 않았는데도 27일 올리지 않은 것도 이와 맞닿는다. 조금 지쳐 있을 박진우에게 휴식을 주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감독은 "버틀러를 대신할 투수로 윤강민도 계속 생각 중이다"며 "중간에 투입해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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