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물류센터 공사장 8명 추락…부진경자청 재발방지책 추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5일 발생한 창원시 진해구 두동지구 물류센터 건설현장 안전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28분께 두동지구 내 GS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 3층에서 안전발판이 무너져 작업자들이 추락했다. 이날 1층이나 2층으로 떨어진 작업자 8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추락한 노동자 가운데 일부는 철근 사이에 몸이 끼어,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유압 장비를 사용해 빼내기도 했다.

진해경찰서는 26일 우선 무너진 발판이 부실하게 설치된 것은 아닌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발판이 작업자의 무게를 충분히 버틸 정도로 단단히 설치돼야 했는데, 미비한 부분이 있었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정부 기관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사 범위와 대상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망사고는 아니지만, 대형사고인 만큼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날부터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한국시설안전관리공단 등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법적 위반 사례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5만 4514㎡ 터에 지상 4층 규모 물류센터 공사는 올해 12월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내달 2일 예정된 두동지구 준공식은 그대로 진행된다. 부산진해경자청 관계자는 "준공식을 앞두고 안전사고가 벌어져 안타깝다. 준공식은 전반적인 터 조성이 끝났다는 의미로, 건축 사업과는 별개여서 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3만 명 이상 신도시와 14개 기업이 입주할 두동지구 168만㎡ 택지개발은 1994년에 시작됐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사업비 4242억 원을 들여 25년 만에 두동지구 조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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