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산업현장 추락사고 예방에 애쓰고 있음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일체형 작업발판'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추락사고 등 산업재해를 줄이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추락사고 예방에 집중해 매달 14일(추락 재해 예방의 날)이 속한 주간에 사전에 예고를 하거나 불시에 집중 감독을 벌여 조치 이행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과 이달에만 창원시 진해구에서 각각 8명, 5명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두 사고 모두 안전발판이 문제였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54분께 창원시 진해구 명동 한 선박 제조업체에서는 구조물이 무너져 추락한 노동자 등 5명이 다쳤다. 경찰은 앞선 주말 태풍(다나스)이 지나간 후 선박 컨테이너 덮개 안전진단을 하던 중 안전발판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진해구 두동지구 내 GS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3층 높이에서 안전발판이 무너져 8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안전발판 1개당 10개 지렛대를 설치해야 했음에도 9개만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현장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인데, 국토교통부와 노동부 합동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5~2018년 건설업 사고 사망자(1927명) 가운데 추락 사고 사망자가 57.3%(1104명)에 이른다. 특히 추락 사고 사망자 가운데 사업비 규모가 비교적 적은 120억 원 미만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숨진 노동자가 80%(888명)다.

노동부는 끊이지 않는 안전발판 사고에 대해 '일체형 작업발판(시스템 비계)' 설치를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템비계는 수직재와 수평재, 계단과 연결철물이 규격·일체화돼 있어 견고하고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도 공공부문 공사에 시스템 비계 의무 설치를 유도하고, 민간 공사에는 건설금융 지원이나 보증·공제료 할인 등 혜택을 줘서 시스템 비계 사용을 확산하겠다고 했다.

노동부는 "충분한 역량이 있는데도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반복해서 사망 재해가 발생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산업현장 노동자의 안전장비 착용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진해구 명동 안전사고 현장에서는 사고를 당한 노동자 모두 안전장비를 착용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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