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1972년 꾸준한 성과

1960년대 후반에도 마산지역 야구팀은 전국대회 도전장을 내밀며 참가를 이어갔다. 마산동중은 1968년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문교부장관기쟁탈 전국중학초청대회'에 참가했다. 1969년에는 마산상고가 '제24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선수대회(6월 8일)', '제21회 쌍룡기 쟁탈 전국고교대회( 7월 23일)', '제23회 전국지구별 초청 고교쟁패전(10월 5일)'에 잇따라 얼굴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은 거두지 못한다.

'마산 야구'는 1970년 다시 기지개를 켰다. 마산상고가 6월 9일 '제25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선수권대회', 7월 29일 '제22회 청룡기 쟁탈 전국고교대회', 9월 23일 '제24회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쟁패전'에 참가하며 전력을 가다듬었다. 마산상고는 '절치부심' 끝에 같은 해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준결승에 진출한다. 1964년 '전국체전 첫 우승' 이후 6년 만의 타이틀 도전이었다. 하지만, 접전 끝에 대전고에 4-5로 석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이때 마산상고 감독이 '야신' 김성근(77)이었다.

1971년에는 마산동중이 일을 냈다. 5월 1일 광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회 대통령기 쟁탈 전국중학대회'에 출전해 4강에 오른 것이다. 마산동중은 준결승전에서 만난 경북중과 팽팽한 투수전 끝에 0-1로 패했다.

'동생'들 활약에 마산상고도 '제52회 전국체육대회(1971년 10월 8~13일)'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2년 연속 전국체전 4강' 쾌거를 이루어냈다.

낭보는 이어졌다. 마산동중이 열흘 뒤인 10월 23일 '제18회 전국중학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산동중은 결승전에서 경상중과 맞붙어 1-4로 졌다. 마산동중 배경환은 '감투상'을 수상했다.

마산상고는 1972년 7월 12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지구별 초청고교쟁패전'에서도 준결승에 올라 '3년 연속 전국대회 4강 진출'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18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우익수로 활약했던 마산상고 김용일은 미기상(美技賞·훌륭한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마산군 유격수 출신으로, 1947년 마산고 초대 감독을 맡았던 김계현 씨는 실업팀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아 팀을 '제20·21회 백호기쟁탈 전국 군·실업쟁패전(1970·1971년)' 2년 연속 최강자에 올려놓는 등 활약을 펼쳤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