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법 온전한 시행 촉구"
94.3% 찬성…철야농성 돌입
대학 "법령 따라 공채 진행"

경상대학교 비정규직 교수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경상대분회는 13일 오후 6시 30분 대학본부 앞에서 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하고 철야 노숙농성에 들어간다. 이들은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 성적입력을 거부하고 모든 방법을 통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경상대분회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4.3%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조합원 95명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94명 중 87명이 투표했다.

학생 연대체인 '시간강사 단체행동을 지지하는 경상대학(원)생 공동행동'은 "강사법의 온전한 시행을 요구하는 시간강사들의 쟁의행위를 적극 지지하며, 연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공동행동은 "강사법의 온전한 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함께 살자'는 몸부림이다. 이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 시간강사의 생존권 보장, 전임교원의 초과강의 중단으로 나아가는 문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강사 노조가 전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대학으로서는 법령과 강사 매뉴얼 등에 따라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며 "현재 가칭 강사 임용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 중이며 7월에 강사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상대분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강사법의 온전한 시행과 시간강사 고용보장을 위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대학 측과 5차례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지난 11일 조정회의를 했으나 결렬됐다.

비정규직교수노조는 대학본부의 강사채용매뉴얼TF에 참여해 논의했지만 제대로 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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