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창원 성산) 국회의원이 17일 진주 경상대와 한국국제대를 잇따라 방문해 최근 불거진 대학 현안에 대해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여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강사법의 온전한 시행과 시간강사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 중인 경상대 강사노조를 만났다.

이어 대학본부 관계자를 만나 강사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여 의원은 "강사법으로 말미암아 전국적으로 이미 1만 5000명에 달하는 강사들이 해고되는 고통을 겪고 있고, 학생들도 강의가 폐지되거나 수강 인원이 늘어나는 등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강사법 개정으로 말미암아 기존 강사들이 손해 보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경 총장은 "해고나 강의 축소 등 인위적인 축소는 없다. 다만 강사 채용이 공개채용으로 전환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강사 대표가 참여하는 가운데 채용 기준을 만들고 있으며 기초작업은 끝냈다"면서 "전국 국립대 중에서 경상대가 가장 친강사 성향이란 말을 듣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 의원은 창원경상대병원에 대해서도 "전국 대학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이 제로에 가깝다"며 병원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신희석 경상대병원장은 "비정규직의 직군과 형태가 아주 다양하다.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는 일반직이나 특수직군(무기계약직)으로 해야 하는데, 일반적 전환은 정년 등의 문제가 있어 전환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수직군도 노조와 '무기계약직이 없도록 한다'라는 협약을 한 바 있어 모두가 동의하는 단일안을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비정규직도 대부분 간호사이고 이들은 대부분 1년 정도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라고 답했다.

이어 여 의원은 한국국제대를 방문, 교수협의회 노조 등을 만나 교육부 감사와 관선이사 파견 등 현안을 협의했다.